오늘도 슈리마 사막에는 우렁찬 포효가 합창곡처럼 울려 퍼진다. 게걸스러운 포식자인 모래 언덕의 사냥개들이 이 황량한 땅에서 무리지어 사냥할 권리를 두고 싸우며 울부짖는 소리다. 그중 정점에 오른 무리가 있다. 사냥개의 본능이 아니라, 고대 다르킨의 힘을 품고 움직이는 무리 말이다.
나피리는 무리와 함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독특한 챔피언입니다. 무리는 나피리의 전투 능력에 큰 도움이 되나, 제거 될 수 있기에 이를 보호하거나 챔피언 및 대형 몬스터에게 스킬을 적중 시켜 재생성 시간을 단축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챔피언 역사
나피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탄생한 챔피언입니다. 인간형이 아닌 존재로서 더 친숙하고 매력적인 생명체 챔피언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챔피언 특징
나피리는 오랜 시간 지하 무덤에서 생활하며,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무기력한 신세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과거를 넘어 새로운 삶을 꿈꾸었고, 이제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장에서 그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방식
나피리는 적에게 출혈 피해를 입히는 스킬을 사용하며, 여러 마리의 사냥개를 소환해 상대를 공격합니다. 그의 독특한 스킬 세트는 플레이어에게 전략적인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챔피언 훈련 방법
나피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의 스킬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사냥개를 소환하여 적을 압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출혈 피해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챔피언의 스킬
기본 지속 효과
늘어나는 무리
나피리가 자신이 공격하거나 스킬을 사용하는 대상을 함께 공격하는 무리를 소환합니다.
Q
다르킨 단검
나피리가 최대 두 개의 단검을 던져 각 단검으로 출혈을 일으킵니다. 대상이 이미 출혈 상태라면 그 대신 추가 피해를 입힙니다. 무리가 이 스킬에 적중당한 챔피언을 향해 도약해 공격합니다.
W
사냥개의 추적
나피리와 무리가 적에게 돌진해 처음 충돌한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E
적출
나피리가 돌진해 주변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무리를 다시 불러 체력을 최대로 회복시킵니다.
R
무리의 부름
나피리가 무리를 강화하고 추가로 무리를 소환합니다. 즉시 이동 속도와 시야가 증가하며 처음으로 다른 챔피언을 적중시키면 보호막을 획득합니다. 처음으로 다른 챔피언을 처치하면 모든 효과가 초기화됩니다.
챔피언별 상성
나피리는 이동 속도가 빠른 챔피언이나 순간적으로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챔피언에게 유리합니다. 반면, CC(군중 제어) 기술을 다수 보유한 챔피언에게는 다소 약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유저 성향
나피리는 전략적 사고와 빠른 판단력을 요구하는 챔피언입니다. 따라서, 전투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스킬을 사용하여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플레이어에게 적합합니다.
마무리
나피리는 그의 독특한 스킬과 전투 스타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장을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나피리와 함께 새로운 전략을 탐색하고, 전투의 승리를 쟁취해 보세요!
나피리 스토리
칠흑같이 어두컴컴한 슈리마의 밤, 모래 언덕의 사냥개가 내지르는 포효처럼 간담이 서늘해지는 소리는 몇 없다. 건조한 바람에 실려 오는 이 새된 울음소리를 듣는 자는 칼자루에 손을 올리고, 지친 말을 쉬게 한다. 이 사막을 배회하는 굶주린 무리가 언제고 사냥감을 쫓아 추격전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
그중 남다른 무리가 하나 있다. 한낱 야수의 그것보다 훨씬 오래되었고, 심오한 굶주림에 이끌려 움직이는 존재가. 오랜 세월 그 무엇도 먹지 않으면서 형성된 굶주림이, 바로 무리의 굶주림이다.
나피리는 오래된 투척용 단검에 영혼이 속박된 채, 지하 무덤에서 장장 수백 년을 흘려보냈다.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무기 신세. 그렇게 나피리의 영혼은 과거를 곱씹었다. 나피리는 강대한 존재였다. 다르킨의 수장이 될 수도 있었을 정도로. 경쟁자를 모조리 꺾고, 정점에 올라서서 다르킨의 정당한 지배자로 등극하기란... 나피리에게 무척이나 쉬운 일이었으리라. 그러나 나피리는 너무나도 허망하게 가증스러운 성위 마이샤에게 속아 넘어갔고, 저주를 받아 강철 검에 구속당하고 말았다.
나피리의 정신은 수치심과 회한에 잠식당했다. 한 번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로운 숙주를 만날 수만 있다면. 새로운 그릇을 찾을 수만 있다면.
나피리에겐 검을 쥘 사람이 필요했다. 손길이 스치기만 해도 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나피리의 무덤이 활짝 열렸다. 산뜻하고 달콤한 사막 바람. 긴 세월 끝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각. 그리고... 인간의 존재감이었다.
드디어 온 것이다. 나의 숙주가. 무지몽매한 그릇이 왔구나. 다르킨의 혼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방문자는 나피리의 마법을 인지하고 있었다. 사내는 금속 집게로 나피리가 깃든 단검을 집어 든 뒤, 납을 덧댄 두꺼운 천에 올렸다. 그러고는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감싼 후, 늦은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는 사막을 횡단했다.
나피리는 사내가 탄 말이 사막을 내달리고 있음을 느끼고 절망에 사로잡혔다. 이 모습을 벗어날 수 없단 말인가? 매 순간 지독한 무기력함에 사무쳐야 하는 이 악몽 속에서... 영겁을 살아가야 하는가?
땅거미가 드리울수록 말이 더욱더 세차게 발굽을 내디뎠고, 모래 언덕의 사냥개가 울부짖는 포효가 저 멀리서, 바람을 타고 전해졌다.
나피리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다르킨은 아무 말 없이,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야수들을 불러들였다. 사냥개들에게 이 사내를 먹잇감으로 던져주고, 빈틈을 노려볼 심산이었다. 사내의 손길이 검에 살짝만 스쳐도 그 육신을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을 터였다. 그렇게만 되면 아득히 먼 옛날부터 품어온 숙원을 이루고, 회한을 극복하리라.
이윽고 사냥개들이 나타났다. 이빨을 훤히 드러낸 사냥개들의 입에서 군침이 뚝뚝 떨어졌다. 나피리를 사로잡은 사내는 한 손으로 천에 싸인 단검을 움켜쥐었다. 천이 풀리는 순간 무슨 사태가 일어날지, 그는 똑똑히 알고 있었다. 사내는 남은 한 손으로 검을 뽑아 사냥개 무리에 맞서 싸웠다.
온 사방에서 이빨이 날아들었고, 그렇게 사내와 말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단검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피리는 급속도로 몰려드는 세상을 만끽했다. 오감이 압도했다. 길고 긴 세월 끝에 처음으로 건조한 바람을 느꼈다. 코끝이 말라 간질간질했다. 뜨거운 피의 쇠 맛이 여전히 입가를 감돌고 있었다. 나피리는 무리를 이루는 한 개체의 시선으로 각각의 사냥개를 볼 수 있었다.
혼란스러웠다. 나피리의 자아가 서서히 바스러졌다. 나피리는 모래 언덕의 사냥개로 거듭났다. 정확히는 한 마리가 아니라, 무리 그 자체가 된 것이다. 산산이 조각난 단검의 파편이 각 사냥개의 몸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이 얼마나 잔인한 모순인가. 나피리는 한 개도 아닌, 십수 개의 그릇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원대한 야망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릇은 단 하나도 없었다. 나피리는 사냥개가 혐오스러웠다. 그 체취가, 몸에 달라붙은 벼룩이, 무엇보다... 동지애를 갈구하는 그 감정이 너무나 싫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피리의 응어리도 점점 누그러졌다. 숙주의 참된 본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모래 언덕의 사냥개는 야성적이나, 나름의 집단 지성을 갖추고 있었다. 흩어지면 굶주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뭉치면 최상위 포식자인 그들이었다. 어떤 사냥감이든 내키는 대로 포식할 수 있었다. 개인은 없었다. 무리야말로 모든 것을 압도하는 하나의 존재였다.
나피리는 이 개념이 비단 모래 언덕의 사냥개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물고기, 개미, 인간에도 적용되는 개념이었다. 심지어 다르킨조차도.
나피리는 다시 한번 과거를 돌아보았다. 사적인 원한과 하찮은 꿍꿍이가 다르킨을 갈라놓았다. 그 결과, 다르킨은 룬테라 위에 군림하는 학살자라는 지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이제 나피리는 그 지위를 되찾을 방법을 안다. 앞으로 남은 일은 형제자매를 찾아 무리의 지혜를 나누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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